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BUSAN INTERNATIONAL BUDDHISM EXPO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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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 이제 불교 알고 온다…“소문대로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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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3회 작성일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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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 현장 탐방기


‘힙한 불교’가 불도(佛都) 부산에 상륙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사전등록 인원만 2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고, 현장집계 결과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으며 성황리 막을 내렸다. 참관객 설문을 바탕으로 연령 및 종교를 분석한 결과, 10~30대가 약 80%를 차지했으며, 불자가 아닌 무종교인도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장 입구에는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작성한 마음일기장 ‘인사이드미’ 종이가 붙어있었는데, 수많은 관람객이 이같은 글을 남겼다. “불교박람회 꿀잼이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체험으로 편안해진 이 기분 뭐지. 다음에 또 올게요♥”


개막날부터 오픈런 행렬
서울박람회 반향 계속돼
SNS 방문예고글도 올려

힙한 불교굿즈 구매하고
출가상담·명상 체험 하며
걱정 내려놓고 마음 쉬어

뉴진스님 불경DJ 공연서
모든 세대 반야심경 ‘봉독’
종교, 세대 넘는 축제로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개막날인 8월8일부터 관람객 대기줄이 이어지며 ‘힙하고 재밌는 불교’를 향한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관람객들은 이미 불교를 알고 왔다. 대다수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후기를 보고 왔다고 했다.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흥행을 기록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여파가 이어진 것이다.

‘불교박람회 입장 1등’ 관람객 강 씨(36세, 부산 사상구)는 “사람 몰릴까봐 일찍 왔다”고 말하며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이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못 가본 게 아쉬웠는데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왔다”며 “1등으로 도착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MZ들도 오픈런 행렬에 동참했다. 서울, 창원, 울산 등에서 첫차를 타고 달려왔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서울에서 친구와 함께 박람회를 찾은 신현서(28세, 서울 금천구)씨는 “불교를 MZ스럽게 녹여낸 게 많다는 SNS게시글을 보고 구경왔다”라며 “불교는 사람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 평소 호감이 있었다. 오늘 차와 공예품 위주로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저마다 한가득 봉투를 들고 있었다. 스테디셀러인 염주부터 ‘MZ 취향저격’ 고양이 목탁, 열반 부채 등 다양한 불교굿즈를 구매한 것이다. 곽주은 씨(20세, 서울 은평구)는 ‘복(福)’자를 자갈에 양각한 굿즈를 구입하고 즐거워했다. 그는 “귀엽고 신기한 굿즈가 많아 새롭다. 불교가 어렵고 엄숙하다는 기존 인상과 달리 트렌디한 분위기가 너무 신선하다”고 말했다.

체험부스를 향한 인기도 뜨거웠다. 경험과 의미를 추구하는 MZ세대 트랜드에 따라, 명상 체험, 출가상담,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고민상담소(스님AI) 등에서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을 쉬어간 것이다. 스님AI 부스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스님, 저 대학갈 수 있을까요?”라고 상담하는 한편, 2030 MZ들은 연애, 인간관계 등의 고민에 대해 물었다. 명상 부스에서 30분간 체험을 마친 송해원(21세, 부산 강서구)씨는 “명상을 하고서 정신이 맑아진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불교박람회는 종교, 세대를 넘나드는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불교신문 홍보대사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불경DJ파티가 그랬다. 다소 신기한 눈빛으로 공연을 바라보던 5060세대들도 이내 흥겨움에 몸과 마음을 맡겼다. 오랜 불자 임 씨(69세, 부산 동래구)는 가장 인상깊은 순간으로 ‘반야심경’ 떼창의 순간을 꼽으며 “전 세대가 언제 이렇게 다같이 반야심경을 외치겠나.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부산박람회를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성찰했다. 스님들의 마음치유 토크쇼 ‘담마토크’에서는 좌석이 부족해 자리에 앉을 수 없었음에도 많은 관람객이 선 채로 ‘진정한 행복’에 대한 스님의 법문을 경청했다.

개막식 후 X, 인스타 등 인터넷에서는 ‘불교박람회 후기글’에 이어 ‘방문예고글’까지 올라왔고, 이에 주말인 8월10일을 비롯해 폐막날인 11일까지 부스마다 긴 대기줄이 형성되고 불교굿즈가 완판되는 등 박람회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였다.

한편 박람회 공간인 부산 벡스코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측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공간에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예산 확충 등에 노력하겠다”며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진달래 이도열 기자 flower@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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