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의 도시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박람회를 위해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신 모든 분들과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융·복합도시로 성장한 부산은 수천 년간 우리 전통문화의 근간이자 뿌리 역할을 해온 불교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조계종 교구본사인 범어사를 비롯해 마하사 선암사 등 수많은 천년고찰이 들어서 있고, 후손대대로 지켜나가야 할 풍부한 전통 불교문화 유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산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대한민국 불교계 전반에 걸쳐 매우 상징적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을 주제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외연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자리입니다. 대한민국 불교 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보여줄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전통불교문화의 지속 가능한 중흥과 발전을 목표로 젊은 세대를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생 전법을 비롯해 청년 포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이러한 종단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은 규범이 아닌 관계로 무조건적 계승은 답습에 불과하고, 잘못된 전통은 인습일 뿐이다’라는 책 구절이 떠오릅니다. 새로운 경험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전국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이번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이러한 열기를 한층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젊고 활력있는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통해 청년과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선(禪)명상의 대중화도 알찬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 ‘부산국제불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고 행복할 수 있도록 부처님 전에 기원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