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그룹’ 비텐스, 데뷔공연 대성황 “MZ에 선명상 알리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4회
작성일 2024.09.11
본문
‘불교계 BTS’ 신인 그룹 비텐스
8월8일 부산불교박람회서 데뷔
국내 최초로 멤버 전원이 스님
젊고 재능있는 스님 10명 모여
법고 가야금 플룻 태극권 다채
‘음악’으로 선명상 대중화 목표
“음악은 가장 쉽고 정겨운 언어
불교 가치 힙(Hip)하게 알릴 것”
“뉴진스님은 부캐가 스님이지만 저희는 진짜 스님입니다. 하하”
조계종이 선보이는 신인 스님그룹 비텐스(BTENS, BUDDHA TEN SUNIM)가 데뷔공연에 앞서 “진짜 스님”이라고 소개하자, 관객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불교계 BTS’ 비텐스가 8월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 무대에서 데뷔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힙하고 젊은 불교’를 상징할 대세로 도약을 예고했다.
비텐스는 국내 최초로 멤버 전원이 스님인 그룹이다. MZ들에게 선명상을 알리고자 모였다. 그 방법으로 ‘음악’을 택했다. 음악은 서로 다른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정겨운 언어라고 봤기 때문이다. 비텐스를 이끄는 구산스님(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은 “원효스님도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불교적인 음악을 만드셨듯, 현시대에 맞춰 악기를 들고 불법을 전하기 위해 비텐스 스님들이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텐스에게 음악은 곧 ‘선명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명상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도 없다. 움직이면서도, 활동하면서도 다양하게 명상을 이어갈 수 있다. 비텐스를 구상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명상은 고요히 앉아서 하는 것’이라는 흔한 틀을 깨고자 했다. 일상이 명상이다. 설거지도 명상이고 뉴진스님 공연에 ‘물아일체’ 하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는 노력들은 다 명상이다.
보컬 범준스님은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 명상음악을 만든 인연으로 비텐스 멤버가 됐다. 범준스님은 “노래명상은 깨어있기 위한 자기최면인 동시에 정화의 에너지”라며 “옛 선사 스님들이 깨달음의 시 한 구절로 에너지를 전달했다면 비텐스 활동도 그와 같은 방식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텐스는 젊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조계종 스님들로 구성됐다. 부처님 재세 시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10대 제자가 있었듯이, 비텐스 역시 보컬, 태극권, 가야금, 법고, 플롯 등 가지각색 재능을 가진 10명 스님이 멤버다. 구산스님을 비롯해 광우스님, 고금스님, 송산스님, 준한스님, 도국스님, 지안스님, 범준스님, 기원스님, 반야스님이 참여한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명색이 스님그룹인 만큼 단체사진도 찍었다. 연꽃을 든 멤버 스님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그렇게 8월8일, MZ들이 모인 부산국제불교박람회장에서 첫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데뷔공연은 보컬 범준스님, 가야금 지안스님, 플롯 기원스님이 먼저 나섰다. 스님들은 오프닝 공연으로 ‘마음을 바라봐요’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호흡명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곡이다. 가사에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춘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맑고 청아한 노래소리가 무대를 울렸다. 공연을 바라보던 관객들은 눈을 잠시 감았다 뜨거나, 핸드폰으로 장면을 담았다. 송해원(21세, 부산 강서구)씨는 “공연을 보기 전 명상부스에 들러 30분 체험을 하고 왔는데, 노래를 들으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가사가 너무 좋고 노래소리가 청아하게 들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텐스 노래를 곧잘 따라부르는 관객들도 있었다. 여누리(21세, 부산 금정구)씨는 “우연찮게 스님들 리허설을 몇 번 들었다”라며 “벌써 익숙해져서 따라부르고 있는 걸 보니 기억하기 쉬운 편안한 멜로디의 노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들은 ‘고향의 봄’ ‘자비송’을 끝으로 데뷔공연을 마무리했다. 첫 공연인 만큼 다소 신인다운 긴장한 모습으로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노래 리듬에 맞춰 박수를 쳤고, 스님들은 공연 중 싱긋 미소를 지으며 응원에 답했다.
스님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그룹 데뷔에 소감을 전했다. 가야금 지안스님은 MZ들에게 가야금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했다. 가야금은 다소 MZ들에게 생소할 테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안스님은 “가야금에는 여백의 미가 있다”라며 “여운이 담긴 가야금 소리에 내 마음도 잠시 쉬어가는 쉼표같은 매력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범준스님은 “사람들에게 쉽고 힘있게 위로를 전하는 데 있어서 노래가 아주 큰 힘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비텐스의 노래를 듣고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선명상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공부, 수행정진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플롯 기원스님은 비텐스를 ‘영원한 평안의 길로 향하는 안내자’라고 표현했다. 음악은 도구일 뿐, 비텐스를 만나는 이들이 모든 걱정과 근심, 괴로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결국 그것이 궁극적 목표다. 멤버 스님들이 함께라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한편 비텐스는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 데뷔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8월24~25일에는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 9월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미국 뉴욕에서의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등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구산스님은 “향후 비텐스 활동은 선명상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서 쉽고 힙하게 대중들에게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청년들이 고민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 방방곡곡을 찾아가 요즘 언어와 몸짓으로 소통하며 야단법석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한국불교의 미래와 선명상 확산을 위해 기여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진달래 기자, 사진=장용준 기자 flower@ibulgyo.com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4-09-11 17:44:56 언론보도에서 복사 됨]
8월8일 부산불교박람회서 데뷔
국내 최초로 멤버 전원이 스님
젊고 재능있는 스님 10명 모여
법고 가야금 플룻 태극권 다채
‘음악’으로 선명상 대중화 목표
“음악은 가장 쉽고 정겨운 언어
불교 가치 힙(Hip)하게 알릴 것”
“뉴진스님은 부캐가 스님이지만 저희는 진짜 스님입니다. 하하”
조계종이 선보이는 신인 스님그룹 비텐스(BTENS, BUDDHA TEN SUNIM)가 데뷔공연에 앞서 “진짜 스님”이라고 소개하자, 관객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불교계 BTS’ 비텐스가 8월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 무대에서 데뷔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힙하고 젊은 불교’를 상징할 대세로 도약을 예고했다.
비텐스는 국내 최초로 멤버 전원이 스님인 그룹이다. MZ들에게 선명상을 알리고자 모였다. 그 방법으로 ‘음악’을 택했다. 음악은 서로 다른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정겨운 언어라고 봤기 때문이다. 비텐스를 이끄는 구산스님(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은 “원효스님도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불교적인 음악을 만드셨듯, 현시대에 맞춰 악기를 들고 불법을 전하기 위해 비텐스 스님들이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텐스에게 음악은 곧 ‘선명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명상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도 없다. 움직이면서도, 활동하면서도 다양하게 명상을 이어갈 수 있다. 비텐스를 구상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명상은 고요히 앉아서 하는 것’이라는 흔한 틀을 깨고자 했다. 일상이 명상이다. 설거지도 명상이고 뉴진스님 공연에 ‘물아일체’ 하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는 노력들은 다 명상이다.
보컬 범준스님은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 명상음악을 만든 인연으로 비텐스 멤버가 됐다. 범준스님은 “노래명상은 깨어있기 위한 자기최면인 동시에 정화의 에너지”라며 “옛 선사 스님들이 깨달음의 시 한 구절로 에너지를 전달했다면 비텐스 활동도 그와 같은 방식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텐스는 젊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조계종 스님들로 구성됐다. 부처님 재세 시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10대 제자가 있었듯이, 비텐스 역시 보컬, 태극권, 가야금, 법고, 플롯 등 가지각색 재능을 가진 10명 스님이 멤버다. 구산스님을 비롯해 광우스님, 고금스님, 송산스님, 준한스님, 도국스님, 지안스님, 범준스님, 기원스님, 반야스님이 참여한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명색이 스님그룹인 만큼 단체사진도 찍었다. 연꽃을 든 멤버 스님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그렇게 8월8일, MZ들이 모인 부산국제불교박람회장에서 첫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데뷔공연은 보컬 범준스님, 가야금 지안스님, 플롯 기원스님이 먼저 나섰다. 스님들은 오프닝 공연으로 ‘마음을 바라봐요’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호흡명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곡이다. 가사에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춘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맑고 청아한 노래소리가 무대를 울렸다. 공연을 바라보던 관객들은 눈을 잠시 감았다 뜨거나, 핸드폰으로 장면을 담았다. 송해원(21세, 부산 강서구)씨는 “공연을 보기 전 명상부스에 들러 30분 체험을 하고 왔는데, 노래를 들으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가사가 너무 좋고 노래소리가 청아하게 들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텐스 노래를 곧잘 따라부르는 관객들도 있었다. 여누리(21세, 부산 금정구)씨는 “우연찮게 스님들 리허설을 몇 번 들었다”라며 “벌써 익숙해져서 따라부르고 있는 걸 보니 기억하기 쉬운 편안한 멜로디의 노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들은 ‘고향의 봄’ ‘자비송’을 끝으로 데뷔공연을 마무리했다. 첫 공연인 만큼 다소 신인다운 긴장한 모습으로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노래 리듬에 맞춰 박수를 쳤고, 스님들은 공연 중 싱긋 미소를 지으며 응원에 답했다.
스님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그룹 데뷔에 소감을 전했다. 가야금 지안스님은 MZ들에게 가야금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했다. 가야금은 다소 MZ들에게 생소할 테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안스님은 “가야금에는 여백의 미가 있다”라며 “여운이 담긴 가야금 소리에 내 마음도 잠시 쉬어가는 쉼표같은 매력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범준스님은 “사람들에게 쉽고 힘있게 위로를 전하는 데 있어서 노래가 아주 큰 힘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비텐스의 노래를 듣고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선명상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공부, 수행정진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플롯 기원스님은 비텐스를 ‘영원한 평안의 길로 향하는 안내자’라고 표현했다. 음악은 도구일 뿐, 비텐스를 만나는 이들이 모든 걱정과 근심, 괴로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결국 그것이 궁극적 목표다. 멤버 스님들이 함께라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한편 비텐스는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 데뷔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8월24~25일에는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 9월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미국 뉴욕에서의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등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구산스님은 “향후 비텐스 활동은 선명상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서 쉽고 힙하게 대중들에게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청년들이 고민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 방방곡곡을 찾아가 요즘 언어와 몸짓으로 소통하며 야단법석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한국불교의 미래와 선명상 확산을 위해 기여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진달래 기자, 사진=장용준 기자 flower@ibulgyo.com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4-09-11 17:44:56 언론보도에서 복사 됨]